한 해를 돌아보면서 어땠는지 생각해보았다. 23년은 상반기와 후반기를 기점으로 차이가 큰 한해였던 것 같다. 상반기 가족이 생겼다. 한 가정을 꾸리며 독립하였다. 고등학교 때 첫사랑이였던 아는 동생과 10년 뒤에서야 어쩌다 인연이 되어, 3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결혼했다. 서로가 긴 시간을 알았던 만큼 청첩장 문구도 특별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. 10대, 친구가 되어 20대, 연애를 하고 30대, 결혼합니다.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결혼이라는 과정 속에 해야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. 청첩장 돌리기, 신혼집 알아보기, 신혼여행 계획 세우기, 신혼집 입주하기, 가전 알아보기, 가구 알아보기, 가구 배치하기, 이삿짐 정리하기, 신혼여행 등등을 해결하니 상반기가 정신없이 지나가버렸..